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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한죽 죽 프랜차이즈

[1차 나눔] 족발과 어리굴젓의 만남.. 비익조(比翼鳥)라는 새와 연리지(連理枝)의 궁합입니다.

저번 수원 모임에 참여해주셨던 장호원의  카페별명 "희망은 있어"님이 술좌석에서 잠깐 말했던 족발과 어리굴젓을 잊지 않고 연락 주셔서 저번주에 다시 수원 오셔서 어리굴젓 양념하여 무치는것과 여러 조리법을 배우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장에서 미니족과 배운 어리굴젓을 팔았다고 합니다.  꽤 반응이 좋아 매주 시장여는 날이면 하시겠다고하네요.

사실 모임에서 어리굴젓 얘기를 들었던 몇분이 쪽지로 레시피 정리된 것 좀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만 어떤 배움이 건 간에 발품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생각하여 수원에 날자를 정해 오시라고 했습니다. 

 

10년전 족발집을 하기전 저는 이 족발과 어리굴젓을 함께 먹는걸 아주 좋아했습니다. 새우젓이나 쌈장 무우김치 쌈채소류 없이 간단하게 이 두가지만 있으면 아주 만족 할 만한 술안주 였기 때문입니다. 주로 친한 친구가 술 손님이 오면 두번 생각 않고 지동시장 뛰어가서 이 두가지를 사와 술상 차려주면 그들도 역시 엄지를 세우며 나와 똑 같음을 표시합니다..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좀 비쌉니다. 시장에서 이 어리굴젓 1kg에 25.000원에서 30.000원 정도 합니다. 이정도도 싼편이죠.  그런데 이게 잘 못 무치거나 보관이 허술하면 금방 삭습니다.  좀 까다로운 녀석이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싼값에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뭔가 하자고 하면 항상 투덜거리지만 한손으론 이미 칼을 잡고 있는 우리 미정씨에게 의뢰합니다. 그러자 금새 뚝딱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양념 어리굴젓"깆기존의 어리굴젓에 마늘과 고추 무우 등을 추가로 넣어 비법?양념을 다시해 무칩니다. 맛은  겉저리 김치 마냥 감칠맛을 더하고 야채의 씹힘까지 더하니 기존 어리굴젓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리모델링입니다. 거기다 야채가 더 추가 되었으니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루어져 1kg가 2kg가 되어버렸네요.. 어쨋든 회생 기간, 힘든 시간에도 아내가 만들어준 이 술안주를 즐겁게 즐긴 결과 용기를 내어 용인 수지에 우연 찮은 기회로 지인의 건물을 무상으로 임차 받아 무우를 이자로 받는다는 러쉬앤케시에서 보내준 단돈 300만원으로 족발집을 차려 딱 2년 반만에 광주에 작지만 3층짜리 빌라를 샀습니다. 족발집 이름을 따서 수지큐 타운이라짓고 지금도 부모님은 거기에 살고 계십니다.

 

요번에 제가 시작한 죽 배달 프랜차이즈[한끼한죽]에도 이 양념 어리굴젓이 적용되었습니다.

제목에서 언급했던 비익조 比翼鳥 는 암수의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씩이어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傳說上(전설상)의 새라고 합니다. 그리고 연리지 連理枝 또한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우거진 숲에서 가끔 볼수 있습니다. 저는 한뜸 식힌  족발과 야채등과 재 양념된 어리굴젓을 이 새와 나무에 비유합니다.

요즘 말로는 캐미가 맞다? 암튼 제 생각엔 최고의 궁합입니다.

그래서 우리 족공에 뭔가 나눔 할 수 있을게 있을까 하던차에 이 어리굴젓 무침을 나눌까합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잡 듯 매출이 부진하여 한숨만 쉬고 계시는 분 말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돌파해 보겠다는 의지의 사장님들만 참여바랍니다.  보잘것 없는 레시피지만 제가 전수 창업 할때는 500만원 받던것입니다.  하여 아래와 같이 참가 순서를 나열했으니 참고하셔서 훗날 놀러가면 꼭 쏘주한잔 주시기를 청합니다.

 

1.매주 월요일 오전 수원에서 오전 10시 부터 30분간 실제 무치는 것을 보여드리고 레시피를 알려드리고, 10년지기 제 통영굴(현재 20kg  15만원) 연락처도 필요하신분은 드립니다.

2.참여하시는 모든 회원 분들께 2~300g정도 해당 교육 때 무친 어리굴젓을 담아드립니다. 매장 가셔서 족발과 함께 드셔보세요.

3.족공회원이 아니거나 회원이어도 배달일을 하지 않는 분께는 참여 할 수 없습니다. 010-3199-5993으로 자신의 배민 광고 주소를 캡쳐해서 보내주시고 본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전번 끝자리 4자리를 적어주세요. 답장으로 수원 주소를 보내드립니다.  주차장은 넉넉하니 차를 몰고 오셔도 됩니다.

4.레시피 교육의 집중도를 위해 매주 네분만 신청 받고 마감합니다.

5.족발전수나 족발 관련 메뉴는 취급 또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현재 그 업을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 카페에서 제시한 분이나 실력있는 분들이 많으니 그 분들에게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나눔 취지를 훼손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6.교육은 제가 운영하는 회사의 교육 담당 sv가 진행하며 끝난후 커피 한잔 하며 담소 나누실 분은 공장 회의실로 오시면 저를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인연이 되어 서로의 희노애락을 같이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옛날 어떤 두사람의 우정이 너무 가까워, 죽어서 무덤도 서로 가깝게 봉분을 해 주었더니 각각의 무덤에서 난이 자라 결국 중간지점에서 만나더라" 라는  지란지교 [芝蘭之交] 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열악한 환경에도 이를 악물고 열정을 태워나가는 소수의 몇분과 지란지교를 꿈꾸고 싶습니다.

느낌이 있다면 신청바랍니다.

 

 

2016. 1. 22.에 어떤 분이 포스팅 한것 중 사진 일부를 잘라 왔습니다.  네이버에 "북문족발 어리굴젓"이라 검색하시면 족발과 어리굴젓에 관한 일반 고객들의 포스팅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8년 10월 이후로 다른 분께 북문족발은 양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의 사장님은 제가 기획한 최초의 구성을 따라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 것이 아닙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