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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스토리

울 엄니가 사주진 생일 선물 "가을 국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