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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스토리

[미투]한선교 의원님! 10년전 예쁘다고 칭찬해주셨던 제 딸이 시집갑니다^^

 

 

바로 엊그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이 끝났습니다.  이미 생매장 당하고 자신을 따르던 지지자들에게도 손가락질 받고 초라해질때로 초라해져버린  (愛)가 아닌  (圄)의 몸이 되버린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제 친동생을 딱 빼닮은 김세윤 판사님이 징역 24년이라고 확인 사살 해주셨습니다.

사실 정치의 뜻에서도 알수있듯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는 꼭 필요하고 또 필요 할 수 밖에  행위입니다.  이렇게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정치는 이를 집행하는 생산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절차에서 선택된 검증된 자격을 소유한 자가 이런 방대한 콘트럴타워를 움직여야 한다고  이번 재판을 보며 새삼 느낌니다.

 

24년..   물런 그 형을 다 살고 나온다고 믿는 사람을 없겠지요.   시간 또한 화살처럼 지나갑니다. 앞으로 어떤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것처럼.. 바로 오늘처럼 말이죠.

20대 초반 담배 관련 자영업에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두고 30대 초반 인터넷 쇼핑몰 투자 실패로  세상 무섭다는 것을 배웠으며 마치 수배자처럼 몇년을 숨어지내고 허송세월하다  30대 중반에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아는  지인이 소유한 점포를 무상으로 임대 받아  이자가 무우값이라는  러쉬앤캐쉬에서 빌려준 단돈 300만원으로 수지큐 족발보쌈이라는 상호로 족발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돈이 없어 시작한 가게라 그릇살돈이 없어 일회용기로 손님을 대접하고   간판 천갈이 할 돈이 없어  이전가게돈가스간판을 그대로 달아놓고 두 달 정도 영업을 했습니다.  그 즈음에 우동면과 족발과 골뱅이무침을 함께 비벼먹는 "우족뱅이" 라는 메뉴를 만들었는데 만들고 몇일뒤 kbs브이제이특공대 작가가 블로그를 보고 전화했다고 하며  지금 삼합요리를 찍고 있는데 촬영 한다던데가 펑크를 내서 삼일뒤 방송 나가야하는데 급하게 회의 한끝에 우리 우족뱅이를  소개하면 안돼겠냐고 하니   그때 간판도 없이 그릇도 없이  오픈한지 두달도 안되는 동네 사람들도 모르는 족발집을 맛집프로그램에!  그래 한번 해보겠다라고 받아드린 무식한 패기가 벼랑끝에 무어라도 잡고 싶은 용기가 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찌되었건 이 우족뱅이를 촬영하러온 촬영팀의 당황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수 없습니다.  간판도 없지 그릇도 없지 손님도 없지..  이건 아니다 하는 불안한 모습에 저는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우족뱅이 맛좀 보라며 시식을 시켜주었습니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세상에 pd가 거리로 나가 손님을 캐스팅해오고 서빙까지 하는등 촬영장비와 인근 상가분들이 가게근처에 모여 웅성웅성을 오래한 덕분에 그 날저녁 손님들이 홀에 꽉차서   아주 맛집다운 장면이 연출되었고  사일뒤 공중파에 방송되었고 토요일 오전에 간판을 달고 그릇도 사고 오후에 줄을서서 입장하는 우리가게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 뒤 순탄 대로로 족발집이 운영되었고 수지 분당 쪽에 사시는 유명인사 분들도 찾아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저녁 눈에 익은 분이 젊은 분들 여러명을 데리고 가게안으로 들어오자마자 " 저 이집 단골인데요,왜 새우젓 두개달라고 하는데 하나밖에 안주셔요.. 항의하러 왔습니다"하며 농단을 건네자 나는 곧 그가 누구고 어디에 사는 분인지 금방 알았습니다.  바로 한선교 의원이고 주로 사모님이 주문 주시는 저희집 단골이셨습니다.  "담엔 꼭 잊지않고 새우젓 두개 챙겨드릴께요 " 하고 자리에 안내하고 주문을 받아  우족뱅이와 막걸리 여러병을 갖다드렸습니다.  일행들끼리 술잔이 여러번 돌고 대화가 무르익자 한선교의원이 가게에 걸어놓은 가족사진 보시고 "자녀분이 네분이나 되세요?"하며 놀라시더니 "사진 좌측에 있는 분이 큰딸인가봐요.. 정말 예쁘신데요!" 하자   마치 가게일을 도우며 주방에 있던 현진이에게 "한선교 의원님이 너 예쁘다고하더라"하자  활짝웃으며 사진한장 같이 찍자고해서  한선교 의원님과 같이한 모습을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그날 보았던 한선교 의원은 직접 보고 대화해보니 tv에서 보여주던 이미지와는 전혀 딴파이었습니다.  잠깐씩 옅든던 술자리 대화 내용 거의가 수지구 교통체증 해소 방법과 서울지역 인구유입을 대비한 시설 보강 같은 지역 현안을 가지고 고개를 그덕이며 잘 듣고, 말 할때는 젊은사람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대화를 주도해가는 모습이 퍽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정치인들이 대화할때 구석진 자리를 찾거나 주제 역시 그럭저럭한 소재로 하는줄 알았는데  .. 

암튼 가게를 수원으로 옮기고 가끔 수지쪽에 모임이 있어 가보면 독바위부대에서 상현동 진입하는데 지하차도도 잘되어있고 구청쪽도 우회로가 만들어져있어 10년전 수지의 교통체증 만큼은 인구유입 대비 원만하게 진행되었다 생각됩니다.

정치인은 정치잘하면되고

족발집은 족발맛있게 해서 잘 팔면되고

벗꽃은 계절에 맞게 흐드러지게 잘피어주면됩니다.

지나간 10년

앞으로의 10년   ..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선교 의원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ps. 제 연락처에 없거나 제가 미쳐 연락을 못드린분들께 알립니다. 우리 큰딸 현진이가 14일 토요일 12시에 경기도청 후문에있는 경기교총웨딩하우스에서 멋진 남아와 결혼합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딸들이 다 그렇듯이 장사한답시고 다른 부모들처럼 그 흔한 놀이동산 한번데리고 가지못한 부모가 바로 접니다.  그런 제 딸이 배문고 영양사 생활하며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장만해 시집을 간다니 정말 대견하다못해 존경스럽습니다.  시간되시면 오셔서 꼭 축하해주셨음 합니다.